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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뱃속에서 | 2008. 3. 23. 22:53

출산일이 점점 다가오니 떨리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산후도우미는 참사랑어머니회에서 2주를 불렀다. 산후도우미를 신청하니 만삭사진 무료 쿠폰이 왔길래 오늘 찍으러 다녀왔다. 원래 돈 주고 찍을 생각이 없었는데 무료로 찍어준다고 하니 가봤다. 그런데 액자를 만들 사진을 고르고 나니 다른 사진들도 뽑고 싶어서 돈을 주고 열 장 정도를 뽑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열 장 뽑고서 돈을 조금만 더 주면 미니앨범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무료로 사진을 찍어서 액자를 만들고 몇 만 원을 더 주고 미니앨범을 만든 것이다. 무료가 아닌 게 됐지만 만삭인 모습을 남편과 함께 담은 사진을 찍고 기념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후회가 되지는 않는다. 화장과 머리는 내가 잘하지 못해서 수수하게 하고 갔는데 옷도 배가 드러나긴 하지만 탑 위에 긴 남방을 걸치고 긴 바지를 입고 찍었다. 옷은 빌려주는 것이라서 고르다가 그 옷이 제일 괜찮을 것 같아서 배를 노출하는 옷이지만 골라서 입고 찍은 것이다.

남편에게는 너무 자주 짜증을 낸다. 만삭 사진 스튜디오 찾아갈 때도 못 찾는다고 남편 잘못도 아닌데 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왔냐고 하고 요즘 짜증을 잘 낸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그렇게 돼서 미안해진다. 저녁에는 남편이 고등어를 구워서 밥도 차려주었다. 내가 남편을 너무 괴롭히는 것 같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힘들어서 자꾸 짜증을 내지만 한결같이 잘해주어서 고맙다. 요즘은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늘 병원도 같이 가주고 튼살크림 마사지도 잘해주고 살림과 집 안 정리를 잘하니 임신 생활도 더 잘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이제 순산을 위한 준비를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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