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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뱃속에서 | 2008. 2. 13. 15:04
아주 오랜만에 글을 쓰다니, 꾸준히 기록하기로 해놓고서 이렇게 게으름을 부렸다. 18주가 좀 지나고서 태동 비슷하게 느꼈던 듯한데 그때는 태동인지 배가 꾸루룩거리는 것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아서 잘 몰랐지만 20주 정도부터는 확실하게 태동이라고 느꼈던 것 같다. 지금은 테제가 아주 크게 태동을 하기 때문에 신기하고 대견하다.

커피와 라면은 그럭저럭 잘 참고 있다. 그러나 단것에 대한 욕망 때문에 초콜릿은 완전히 끊지 못했다. 커피는 남편이 내려서 마실 때 한 모금씩 마시는 것이 전부이고, 라면도 남편이 끓여 먹을 때 한 젓가락이나 국물 한 모금 정도 마시는 것이 대부분인데, 초콜릿은 가끔 스니커즈 한 개를 다 먹을 때도 있다. 초콜릿은 카페인이 들어 있어서 너무 자주 많이 먹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래서 큰 초콜릿을 하나 사서 한 조각이나 두 조각씩 먹고 있다. 너무 단것이 당길 때는 캐러멜을 하나씩 먹는 것으로 해소한다.

태교는 다른 엄마들처럼 온갖 좋다는 것을 다 하는 그런 일은 열심히는 못하고 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남편에게 짜증을 부릴 때가 있다. 짜증을 참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테제한테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짜증을 마음껏 부리자니 청각이 발달한 테제가 엄마가 짜증 부리는 소리를 들을 생각을 하니 자제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 정도로만 마음을 표현하려고 하는 중이다.

골반뼈와 치골이 너무 아프다. 그래서 앉았다 일어날 때 힘이 든다. 진짜 이건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이것 때문에 더 짜증이 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테제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건강하게 잘 자라준다면 이런 고통은 참을 수 있다. 순산을 위해서 열심히 운동해야지. 그러나 남편이 잔소리를 하는데도 임신부 체조 DVD를 보면서 운동하는 것을 게을리하고 있다.

잠이 많아져서 낮잠을 자줘야 피곤하지가 않다. 예전에는 낮잠을 많이 자는 편이 아니었는데 임신하고부터는 오전 시간이나 점심을 먹고 나서 낮잠을 잔다. 그러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그러고서 오후나 저녁 때가 되어서 외주 일을 좀 한다. 공부를 해야 하는데 좀처럼 손에 잡히지가 않는다. 오늘부터라도 좀 제대로 공부해야겠다.

철분제를 꾸준히 먹는데 철분제를 먹으면 나타날 수 있는 속쓰림과 변비가 좀 있었다. 변비 때문에 좀 힘들었지만 지난 주 토요일부터 먹기 시작한 푸룬주스 덕분에 좋아졌다. 그런데 이것이 한 번 마실 때 분량이 머그컵 한 컵 정도인데 한 병이면 일주일 정도 마신다. 푸룬주스가 한 병에 15,000원이니까 한 달이면 6만 원 정도 드는 셈이다. 이렇게 비싼데도 요구르트로 해결이 잘 안 되는 변비라서 엄마가 사주는 것을 덥썩 받아 왔다. 그동안 요구르트에 쏟아부은 돈만 해도 얼마인지, 아무리 비싸도 변비가 해소돼서 몸이 편안하다. 속쓰림은 계속 있어서 자극적인 음식을 좀 자제해야 하나 싶다. 낮에는 괜찮은데 아침에는 속쓰림이 있어서 남편을 흔들어 깨워서 속 쓰리다고 투정 부릴 때도 있다. 속을 좀 잘 다스려봐야겠다.

제철이 아닌데도 딸기가 당기는 것을 보면 몸에서 철분을 원하는 것 같다. 딸기가 철분이 많은 과일이라는 사실을 모르고서 딸기가 한창 비쌀 때 딸기를 사먹곤 했는데 나중에 철분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역시 필요한 영양소가 든 음식이 자연스럽게 당기는 것 같다. 귤은 임신하고부터 지금까지 질리지 않는 것을 보면 비타민은 늘 필요해서 그런 것 같다. 요즘은 사과가 많이 당기는데 사과가 몸에 지나치게 많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성분이 있다고 하니 아마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몸이 자연스럽게 사과를 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몸은 힘들지만 테제를 생각하면서 힘내고 있다. 건강하게 잘 자라다오, 우리 같이 순산을 위해 노력해보자꾸나. 엄마와 아빠는 너의 건강을 늘 신경 쓰고 있단다. 순산이 테제와 엄마와 아빠 모두에게 좋은 일이니 우리가 힘을 합치면 분명히 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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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18주 3일
엄마 뱃속에서 | 2007. 11. 12. 12:53

요즘 점점 짜증이 는다 했더니 임신 5개월의 산모에게 나타나는 변화란다.

엄마의 변화

자궁의 크기가 어른의 머리 크기 만큼 된다.

태동이 느껴지고 5개월 말쯤에 태아의 활동을 확실하게 감지한다. 

자궁저가 배꼽 부분까지 올라와 아랫배가 두드러지고 유선이 발달한다.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강력해져 후반기에는 청진기로 태아의 심음을 들을 수 있다.

얼굴과 복부에 피부 착색의 변화가 나타난다.

임신을 현실감이 있게 수용해 심리적인 안정기에 접어들지만 때때로 짜증을 내기도 하고 계속해서 건망증 증세가 나타난다.

식욕이 왕성해지고 몸과 마음이 편해지므로 자칫 비만해질 위험이 있다.

복대를 하는 시기이다.

심리적인 안정기에도 짜증은 여전하구나. 아랫배 피부가 아프더니 복대를 하는 시기이군. 복대 구입을 알아봐야겠다. 요즘은 나레이션과 음악, 효과음이 너무 자주 어우러지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나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오락 프로그램을 보기가 부담스럽다. 그냥 듣기가 싫다. 그리고 TV 소리가 너무 큰 것도 싫다. 음악 소리가 큰 것은 괜찮은데 TV 소리는 너무 크면 짜증부터 난다.
괜히 시간이 잘 간다. 집에서 뭘 알아보거나 책을 좀 읽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다른 엄마들은 태교에 엄청나게 신경 쓰던데 그렇게 좋다는 것만 신경증적으로 찾아서 하는 것이 내게는 더 부담이 된다. 그냥 조심할 것은 조심하고 그저 평소 내 스타일대로 하는 것이 더 편하다. 엄마 마음이 편해야 아이도 편할 테니 나는 내 방식대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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