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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41주 2일
엄마 뱃속에서 | 2008. 4. 20. 23:17

테제는 아직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남편과 영화를 보러 갔다. <로미오와 줄리엣 결혼하다>라는 영화인데 축구를 좋아하는 나와 남편은 재미있게 보았다. 테제는 언제 나올까? 자연진통이 와서 낳으면 제일 좋겠지만 유도분만을 한다고 해도 자연분만에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영화 보기 전에 밖에서 떡볶이와 순대도 먹고, 미니붕어빵도 먹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도 사다 먹고, 저녁 나들이를 실컷 즐겼다. 몸이 무거워서 다니기가 좀 힘들긴 하지만 테제를 기다리면서 보내는 이런 시간들이 참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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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38주 1일
엄마 뱃속에서 | 2008. 3. 29. 16:59

오늘은 내진을 했다. 사람들의 글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면서 마음속으로 준비를 했는데, 원장 선생님의 오랜 경력 덕분에 별로 고생하지 않고 진료를 할 수 있었다. 아이가 지나치게 커지지 않게만 운동 열심히 하고 먹는 것 조심하라는 말과 함께 지금 상태로 보면 순산에 무리가 없다고 한다.

테제는 3.2킬로그램 정도이고 건강하게 잘 놀고 있다고 한다. 태동검사도 정상이고 소변검사는 다음번에 결과가 나올 것이다.

아직 아이가 많이 내려오지는 않아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한다. 많이 걸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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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37주 5일
엄마 뱃속에서 | 2008. 3. 26. 23:49

오늘은 아기 옷을 빨래했다. 물론 남편이 다 했다. 나는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고 괜히 투정이나 부리는 역할을 했다. 그래도 세탁 방법은 같이 의논했다. 세탁기 아기옷 코스에 빨래할 것과 이불 빨래 코스로 할 것, 일반 세탁 코스로 할 것을 분류하고 아기 옷 세제와 아기 옷 섬유유연제를 넣고 빨래를 했다. 손빨래할 것은 따로 분류해서 세탁기 위에 정리해두었다. 할 일을 제대로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남편이 하루 휴가 내서 세탁하고 널고 살림하느라고 고생했다. 테제가 엄마 아빠의 정성을 느꼈으면 좋겠다.

저녁에는 남편은 영화 보고 나는 운동으로 종로를 한 시간 동안 배회하다가 던킨 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먹고 주스를 마시며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윤영이와 통화를 했다. 선배 엄마인 윤영이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듣고 마음이 좀 편해지는 것 같다. 아이가 있는 친구들의 조언이 참 고맙다. 나도 내가 경험한 것들을 여유롭게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저녁 식사로는 남편과 홍대 아지겐이라는 라멘집에서 라멘을 먹었다. 그동안 라멘만 전문으로 하는 집에서 못 먹어본 탓인지 일본에서 먹어보았던 라멘 맛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곳은 일본에서 먹었던 그 맛이 났다.

남편이 영화를 보는 중에 종로에서 한 시간 정도 걸었더니 피곤이 밀려왔지만 여러 가지를 한 하루라서 보람이 느껴진다. 남편이 빨래를 하고 집 안 정리를 했다면 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운동으로 한 시간을 걸었으니 순산에 대한 엄마 아빠의 열망이 반영된 하루였다고 할 수 있다. 테제야, 순산할 수 있도록 우리 다 같이 노력하자꾸나. 화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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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37주 2일
엄마 뱃속에서 | 2008. 3. 23. 22:53

출산일이 점점 다가오니 떨리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산후도우미는 참사랑어머니회에서 2주를 불렀다. 산후도우미를 신청하니 만삭사진 무료 쿠폰이 왔길래 오늘 찍으러 다녀왔다. 원래 돈 주고 찍을 생각이 없었는데 무료로 찍어준다고 하니 가봤다. 그런데 액자를 만들 사진을 고르고 나니 다른 사진들도 뽑고 싶어서 돈을 주고 열 장 정도를 뽑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열 장 뽑고서 돈을 조금만 더 주면 미니앨범을 만들어준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무료로 사진을 찍어서 액자를 만들고 몇 만 원을 더 주고 미니앨범을 만든 것이다. 무료가 아닌 게 됐지만 만삭인 모습을 남편과 함께 담은 사진을 찍고 기념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후회가 되지는 않는다. 화장과 머리는 내가 잘하지 못해서 수수하게 하고 갔는데 옷도 배가 드러나긴 하지만 탑 위에 긴 남방을 걸치고 긴 바지를 입고 찍었다. 옷은 빌려주는 것이라서 고르다가 그 옷이 제일 괜찮을 것 같아서 배를 노출하는 옷이지만 골라서 입고 찍은 것이다.

남편에게는 너무 자주 짜증을 낸다. 만삭 사진 스튜디오 찾아갈 때도 못 찾는다고 남편 잘못도 아닌데 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왔냐고 하고 요즘 짜증을 잘 낸다.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그렇게 돼서 미안해진다. 저녁에는 남편이 고등어를 구워서 밥도 차려주었다. 내가 남편을 너무 괴롭히는 것 같다.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힘들어서 자꾸 짜증을 내지만 한결같이 잘해주어서 고맙다. 요즘은 남편의 뒷모습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늘 병원도 같이 가주고 튼살크림 마사지도 잘해주고 살림과 집 안 정리를 잘하니 임신 생활도 더 잘 보낼 수 있는 것 같다. 이제 순산을 위한 준비를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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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37주
엄마 뱃속에서 | 2008. 3. 21. 22:20

병원에 다녀왔는데 테제가 3.1킬로그램 정도 되었고 아주 잘 크고 있다고 한다. 이제 제법 많이 컸다. 3킬로그램이 넘으니 안심이 된다. 의사 선생님이 태동도 아주 크다고 이야기했다. 요즘에는 태동이 아주 힘차다. 정말 잘 크고 있어서 대견하다.

나는 하루하루 몸이 힘들어져간다. 골반뼈와 치골만 아픈 게 아니라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쑤신다. 일어날 때마다 아프고 시큰거린다. 이게 한도 서는 거라고 하던데 많이들 겪는 모양이다. 누워 있을 때 몸을 돌리는 게 너무 아파서 잘 때나 아주 피곤할 때 빼고는 주로 앉아 있는다. 아파서 잠을 설쳐서 잠도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방법은 운동과 따뜻한 찜질 정도이니 그렇게 하면서 견뎌야 한다.

요즘은 남편이 살림을 거의 다 한다. 원래도 그랬는데 요즘에는 더욱 심해졌다. 막달이 되면서 내가 "나한테 뭐 하라고 하지 말라"고 해서 밥도 잘 안 챙겨주고 해달라고 하는 것도 많다. 남편은 살림도 다 하면서 내 밥도 잘 챙겨주고 있다. 안쓰럽긴 하지만 내 몸이 힘들고 살림이 귀찮기만 해서 남편이 다 하고 있다.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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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36주
엄마 뱃속에서 | 2008. 3. 14. 22:55

병원에 다녀왔는데 테제는 잘 크고 있고 몸무게가 2.8킬로그램 정도 된다고 한다. 몸이 점점 힘들어지고 골반뼈와 치골이 너무 아프지만 내 몸 힘든 것보다 길을 갈 때 아이를 위해 위험할 만한 요소가 없는지 잘 살피면서 걷는 내 모습이 아이를 지키려는 엄마의 마음이어서 내가 엄마가 되긴 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건강하고, 잘 크고 있고, 이제 순산을 위해 준비를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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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35주 3일
엄마 뱃속에서 | 2008. 3. 10. 14:55

발로 툭툭 차는 태동은 꽤 오래전부터 느꼈고, 규칙적으로 톡톡 건드리는 듯한 느낌도 꽤 되었는데 규칙적으로 톡톡 느껴지는 느낌은 딸국질하는 거라는 걸 얼마 전에야 알았다. 숨쉬는 연습을 하는 거라고 하는데 신기하다.

지난주부터 몸이 더욱 무거워져 허리와 골반, 허벅지가 너무 아프다. 앉아 있어도 허벅지가 아프고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는 더 심하게 아프다. 그래도 운동을 해야 많이 나아진다고 하니 아프더라도 자세를 바르게 하고 걸어야겠다.

순산과 모유 수유, 간절히 바라는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아이가 제 힘으로 출산 과정을 견뎌내고 나도 그 과정을 함께하고, 내 젖으로 아이를 키운다면 정말 기쁘고 보람찰 것 같다. 잘될 거라고 계속 마음속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어제는 기저귀를 왕창 얻어 왔다. 이제 내 물건도 준비해야 하는데 아기 용품에만 자꾸 눈길이 가서 정작 내 것을 제대로 준비 못하고 있다. 수유티와 트레이닝복 등 살 것이 몇 가지 된다.

산후도우미 예약도 해야 하고, 아기침낭을 살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데, 뭔가 하나에 꽂혀서 여기저기 검색하고 서핑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난다. 그래도 이제 곧 막달이니 꼼꼼하게 체크해서 준비를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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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33주 1일
엄마 뱃속에서 | 2008. 2. 23. 23:43

남편과 엄마와 함께 출산용품 할인매장에서 출산용품을 구입했다. 내가 뽑은 자료로 남편과 상의해서 목록을 작성했다. 남편은 졸리다며 투정 부렸지만 함께해야 더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같이 이야기하면서 목록을 썼다.

여러 사람들의 평가를 인터넷에서 비교해가며 자료를 모으고 목록을 작성했지만 실제로 구입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미리 목록을 작성해서 비교적 잘 산 것 같다. 미리 준비해서 샀는데도 돈이 꽤 많이 들었다. 집에 놓아둔 출산용품을 보니 테제가 이렇게 축복을 받으면서 태어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치골과 엉치뼈가 아프더니 이제는 왼쪽 엉덩이와 다리가 너무 아프다. 왼쪽이 계속 아픈 것을 보니 한쪽으로 틀어져 있는 것 같다. 체조를 계속 해서 통증을 완화시켜줘야 하는데 아프니까 더 안 하게 된다. 그래도 골반 바로잡는 운동을 열심히 해줘야 통증이 덜하니 틈틈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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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33주
엄마 뱃속에서 | 2008. 2. 22. 23:31

어제 병원에 다녀왔다. 테제는 2.1kg이고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동안 머리가 위쪽으로 있어서 계속 걱정했는데 머리가 아래로 향해서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테제가 엄마 아빠한테 효도하는구나. 마음이 안정된다. 운동을 열심히 하라고 했으니 맑은 공기를 쐬면서 걸어야겠다.

골반뼈와 치골, 엉치뼈가 어제보다 더 아프다. 돌아누울 때나 일어날 때 낑낑대고 비명을 지를 때도 있다. 앉아 있을 때는 어지러우면서 심장이 두근댈 때가 있다. 의사 선생님이 그럴 때는 옆으로 누워서 쉬라고 한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임신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일까? 건강 관리를 잘해야겠다.

이제 제법 큰 테제는 태동도 크게 한다. 그냥 툭툭 차는 게 아니라 크게 움직인다. 배를 보면 태제의 움직임에 따라 배가 움직이는데 참 대견하다. 테제가 잘 크고 있으니 나도 기분 좋게 테제를 위해 잘 먹고 마음 잘 다스리고 운동도 해야겠다.

남편은 회사 근처에 헬스를 등록했다. 같이 가서 등록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제 테제를 키우려면 힘이 더 많이 들 테니 체력 단련을 해야 한다. 건강도 더 좋아질 것이다. 나, 남편, 테제 모두 건강한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척추나 골반뼈 때문에 걸어다니면 더 피곤한 것 같다. 척추와 골반뼈 바로잡는 체조를 열심히 해서 순산에 무리가 없도록 해야겠다. 그러면서 요가 DVD 보는 일은 여전히 게을리 하고 있다.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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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n 32주
엄마 뱃속에서 | 2008. 2. 15. 18:55

어제 병원에 다녀왔는데 테제가 잘 크고 있고 몸무게가 1.9kg이 좀 넘어서 2kg에 가깝다고 한다. 철분 수치는 좋다고 한다. 철분제를 꾸준히 먹어준 게 효과적인 것 같다. 집에 오는데 갑자기 왼쪽 다리에 통증이 너무 심해서 택시를 타고 왔다. 어제나 그제부터 배가 커지는 것 같더니 배가 너무 무거워서 감당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오늘도 누워서 몸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리는데 골반뼈와 엉치뼈가 너무 아파서 신음소리가 난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배가 아래쪽으로 많이 불러서 자세가 불편하다. 심장도 두근대고 숨을 크게 쉬어야 한다. 세수할 때 고개를 숙이면 자세가 불편해서 어떨 때는 좀 신경질이 나기도 하는데 어떤 자세로 세수를 해야 할까? 샤워는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한다고 하지만 세수는 고개를 세우면 물이 튀니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바지를 벗거나 속옷이나 양말을 벗는 것도 힘이 든다.

오전에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 몇 시간 정도는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다른 일이 잘 안 된다. 그런데 막상 자려고 하면 잠이 안 와서 졸린 상태로 별로 일을 못하다가 점심 먹고 나서나 점심 먹을 때쯤 잠이 와서 낮잠을 자고 나면 오후가 훌쩍 지나가버린다. 오전에 일찍 깨서 피곤한 것 같다.

남편에게 국희 땅콩샌드가 너무 먹고 싶어서 사오라고 했더니 편의점에 국희 땅콩샌드가 없다고 롯데샌드를 사와서 내가 몇 개밖에 안 먹었는데 그 사이에 자기가 다 먹었다. 순식간에 과자를 다 먹어버렸으니 머리 감겨 달라고 땡깡 좀 부려야지.

오늘은 운동을 못했으니 고양이체조는 반드시 해야지.
산책도 좀 하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야겠다.
오늘도 순산을 위해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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