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제 이야기 위치로그  |  태그  |  미디어로그  |  방명록
icon 277일 - 발걸음을 내디디다
1년까지 | 2009. 1. 25. 23:47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 설 명절을 맞이해서 내려갔다가 상을 붙잡고 일어선 상태에서 손을 떼고 서 있다가 한 발자국 내디뎠다. 동영상을 찍어놓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아직 바닥을 짚고 일어나지 못해서 안정적으로 내딛지는 못했지만 낮은 물건을 짚고는 일어나니 이제 곧 있으면 바닥을 짚고 일어나서 잘 걸을 것 같다.
아빠가 10개월쯤에 걸어다니고 돌 때는 뛰어다녔다고 하더니만 아빠 닮아서 빠르려나? 만 9개월하고 며칠 지났으니 10개월쯤에는 아빠와 비슷하게 될 것 같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175일 - 이유식 시작
1년까지 | 2008. 10. 15. 23:58
지훈이가 이유식을 시작했다. 쌀미음을 먹였는데 물 양을 잘 못 맞춰서 약간 되게 된 것 같다. 좀 찡그리기는 했지만 잘 받아 먹는다. 쌀 갈아서 끓이면서 계속 젓고 체에 거르고 하는 게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그렇지만 자식 먹이는 거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쌀미음. 쌀을 불려서 갈아 끓여서 체에 거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유식 먹기 위해서 턱받이를 한 지훈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무슨 맛이지, 하는 듯이 찡그리는 지훈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냠냠, 이게 이유식이구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엄마가 먹여줍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유식 어때, 맛있지?




첫 이유식 동영상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105일 - 뒤집기 성공
1년까지 | 2008. 8. 6. 23:47
지훈이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틀 전부터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아래로 움직이면서 열심히 연습하더니 오늘 저녁 8시 17분에 뒤집어서 집에 와 있던 엄마와 나를 놀라게 했다. 옆으로 누워서 뒤집으려고 연습하는 모습을 담으려고 디지털 캠코더를 켜서 찍는데 마침 성공해서 뒤집기 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녀석, 쑥쑥 잘 크고 있구나. 부쩍 몸에 힘이 붙는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90일 - 책 추천
태어나서 백일까지 | 2008. 7. 22. 14:40

헤티 판 더  레이트, 프란스 X. 프로에이,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북폴리오

이 책은 부제만 보면 영재교육법 책 같지만(0~20개월까지, 꼬마 아인슈타인을 위한 두뇌육아법) 실제로는 엄마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이다. 아기를 키우면서 맞닥뜨리는 여러 상황들과 기분을 너무나 잘 묘사하고 그것들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어 엄마들이 잘해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이 책의 중요한 메시지는 아기가 유난히 울거나 보채는 시기에는 아기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려 한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라는 것이다.
요즘 지훈이는 계속 엄마 젖을 물고 있으려고 하거나 잘 보채는데 하루 종일 그러고 있자니 너무 지쳐서 지난주 금요일인가에는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한 번 맴매하고 말았다. 애가 동네가 떠나가라 우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금방 안아서 달래주었다. 그러고도 죄책감에 시달려서 새벽 3시가 넘어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느 블로그에서 이 책을 보고 남편에게 주문해달라고 했는데 드디어 오늘 읽게 되었다. 지훈이는 이 책에 나오는 도약 3단계인 11~13주에 해당하니까 그 부분을 읽어보았다. 그런데 놀랍도록 지금 내가 맞닥뜨리는 상황과 기분을 잘 묘사한 내용이었다. 볼드체로 된 부분이 지훈이의 상황을 잘 나타내준다.

"도약의 시작: 엄마에게 집착하기
모든 아기는 이제 더 자주, 더 길게 운다. 물론 정도와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아기는 도저히 달랠 수 없을 정도고, 어떤 아기는 평소보다 더 매달리거나 칭얼대고 기분이 오락가락한다. 어떤 아기는 주로 밤에 괴로워하고, 어떤 아기는 낮 동안 심하게 보챈다. 모든 아기는 안거나 업고 왔다갔다하면서 춤을 추거나 아기에게만 관심을 쏟아주면 훨씬 덜하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작은 일에도 곧장 다시 칭얼대거나 울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지훈이의 상황을 잘 묘사했다.

"아기가 엄마 곁에 있으려 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하는가? 아기는 더 이상 혼자 놀려고 하지 않는다. 아기는 엄마의 주의집중을 원한다. 엄마는 아기 곁에서 계속 아기를 쳐다보고 아기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잘 먹지 않는가?
젖 먹을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는 아기는 이제 하루 종일 엄마 젖을 물고 있으려고 한다. 하지만 젖을 양껏 먹지는 않는다.
아기는 먹지는 않고 위안삼아 젖꼭지나 인공 젖꼭지를 물고 있는 것이다."

"잘 자지 않는가?
… 어떤 아기는 낮잠도 자지 않는다. 잠들었다가도 금방 다시 깬다. 그리하여 많은 아기는 일과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수면과 수유 리듬이 깨져버린다."

"엄지손가락을 더 자주 빠는가?
어떤 아기는 더 자주, 더 오래 엄지손가락을 빤다. 엄마 다음으로 그것을 위안거리로 삼는 것이다. 이런 아기는 소리 지르며 울어대는 대신 손가락을 빤다."

이제부터는 엄마의 상황을 알려주는데 나와 너무 흡사해서 읽으면서 위안을 얻었다.

"걱정과 헷갈림
엄마는 걱정이 태산이다
아기가 더 매달리고, 더 많이 울고, 잘 자지 않고, 먹는 것도 평소 같지 않고, 옹알이도 안 하고, 혼자 놀지도 않고 칭얼대면 엄마는 걱정을 한다. 엄마는 아기가 더 나아지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 엄마는 자신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기가 뭔가 이상한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한다. … 그러나 원인을 찾지 못한다. 아기는 자신이 계속 다음 단계로 도약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걸 알리는 것뿐이다. 도약에는 아픔이 뒤따른다. 엄마는 아기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아기를 도울 수 있다."

"엄마는 화가 난다. 많은 엄마는 수면과 수유 시간이 뒤죽박죽되는 것을 참기 힘들어한다. 계획은 계속 엉망이 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눈치가 보인다. 엄마는 이리저리 휘둘리는 느낌이다. 엄마의 직관은 아기가 울 때마다 아기를 안아주고 돌봐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이 부분에서 내 상황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친 엄마가 주변의 뒷받침은커녕 헛된 충고만 듣게 되면 스트레스가 너무나 커져서 아기를 필요 이상으로 거칠게 대할 수 있다. 엄마가 아기를 때리는 경우는 거의 이런 시기이다. 그것은 엄마가 아기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아기의 건강을 염려하고 주변의 비난이 두려워서이다. 엄마는 혼자 문제들을 짊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지훈이는 도약 3단계에 아기들이 보여주는 발전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크게 소리 지르면서 웃는다거나, 젖을 먹을 때 젖을 꽉 쥐고 먹는다거나, 계속 주변을 관찰하고, 엄마 유두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손으로 만지는 등의 행동을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용기를 얻었다. 지훈이가 울거나 보채도 그것을 힘들게 여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함께 있어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반드시 아기를 완벽하게 평온한 상태로 있게 해주어야 한다는, 울거나 보챌 때 금방 달랠 수 있어야 한다는 강박을 벗고서 아기에게 "함께 있어주기"를 시도할 생각이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34일
태어나서 백일까지 | 2008. 5. 27. 23:47
아빠와 목욕 시간, 남편이 지훈이 목욕을 잘 시켜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32일
태어나서 백일까지 | 2008. 5. 25. 23:47

지훈이가 나와 마주보며 웃었다. 그동안 보여주던 배냇짓과는 다르다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내가 왔다갔다 할 때 고개를 돌려서 시선이 따라오면서 바라본다. 변화가 실감이 난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25일
태어나서 백일까지 | 2008. 5. 18. 15:59

오늘은 남편과 함께 지훈이 목욕을 시킨 첫날이다. 그동안 엄마가 목욕을 시켜주셨는데 오늘은 우리 둘이 있을 때 목욕을 시켰다. 남편이 씻기고 나는 옆에서 붙잡거나 옷 입히는 것을 거들어주었는데 남편이 목욕도 시키고 아기옷 밀린 빨래도 다 하느라 너무 수고했다. 나도 빨래를 같이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주변에서 백일까지는 손목을 많이 쓰는 일을 하지 말라고 해서 자제하고 있다.

목욕을 하고 나서 지훈이는 자다가 깨서 잠시 보채기도 했지만 다시 잘 잔다. 요 며칠 전부터 나도 애를 재울 수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고 있다. 아까도 보챌 때 무릎에 눕혀놓고 토닥여주었는데 잠이 잘 들었다. 그동안 삼칠일 기간에는 엄마와 남편이 주로 애를 보았는데 나도 애를 달래고 재울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기분이 좋다. 내 품에서 잠드는 내 아이를 볼 수 있다는 사실, 감동적인 경험이다.

좀 전에는 기저귀도 손수 갈아주었다. 몸조리할 때는 모유 먹이는 일 외에 아기 돌보는 일은 다른 사람들이 해주었는데 다음 달부터는 평일 낮에는 나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하는 만큼 많이 해보아야 할 때이다. 아이 돌보는 일을 너무도 잘해주고 있는 남편이 있어서 든든하다. 늘 고마워하고 있다.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19일 - 휴일에 아빠와 함께 집에서
태어나서 백일까지 | 2008. 5. 12. 23:47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쪽 팔 올리고 자는 부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잠을 자는 부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들을 잘 안아주는 아빠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배꼽 탯줄 떨어진 날
태어나서 백일까지 | 2008. 5. 5. 23:45

5월 5일 오전 8시 57분에 배꼽 탯줄이 떨어졌다. 오전에 남편과 기저귀를 갈고 있었는데 배꼽 탯줄이 떨어져서 일단 가제수건으로 싸놓고 인터넷에서 배꼽 탯줄 보관함을 주문했다. 나는 그런 것 안 할 줄 알았는데 막상 배꼽 탯줄이 떨어지니 보관하지 않으면 아까울 것 같았다. 이래서 엄마가 되면 자식의 모든 것이 다 소중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양쪽 젖을 빨다가 얼마 전부터 한쪽 젖만 먹고도 잘 자는 때가 많아졌다. 기저귀 개수를 세어보아도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을 보면 양이 차는 것 같기도 하다.

수유 회수는 8회 정도, 기저귀 개수는 대략 15~20개 정도이다. 노트를 만들어서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데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싸니 너무  예쁘다. 무럭무럭 자라다오, 건강하게 자라주니 엄마는 너무 고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테제의 떨어진 배꼽 탯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꼽 탯줄 떨어지고 난 뒤 예쁜 배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배꼽 탯줄 떨어지고 잘 놀아요.


arrow 트랙백 | 댓글



icon 테제 탄생
태어나서 백일까지 | 2008. 4. 24. 23:57
4월 24일 오전 9시 38분에 몸무게 3.88kg, 키 52cm의 건강한 남자아이 테제가 태어났다. 예정일이 훨씬 지나서도 테제가 밑으로 내려오지 않아서 전날 아침 9시부터 촉진제를 맞고 새벽 12시경부터 진통이 시작되어 자연분만으로 낳았다. 순산하게 돼서 너무 뿌듯하다. 곁에서 함께한 남편에게 고맙고, 마음 졸였을 가족들도 고맙고, 신경 써준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도 모두 고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회복실에서 테제와 엄마의 대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어난 지 한 시간 정도 후에 한 테제의 첫 모유 수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 먹는 테제




회복실에서 엄마와 대면 동영상



첫 모유 수유 동영상

arrow 트랙백 | 댓글



[PREV] [1][2][3][4] [NEXT]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32)
엄마 뱃속에서 (12)
태어나서 백일까지 (7)
1년까지 (9)
1년부터 (4)
아빠가 들려주는 오늘의 세계 (0)
Total :
Today :
Yesterday :
rss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fotografin's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plyfly.net